칩 자급자족하려는 중국 4월 칩 생산량 3.8% 증가, 16개월만 처음 증가세

(소스 : AFP)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IC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281억 개를 기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중국의 한국과 대만으로부터의 칩 수입이 급감하면서 첫 4개월 동안 21% 감소한 전체 IC 수입 데이터에 반영된 것입니다.

 

중국의 4월 집적회로(IC) 생산량이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의 규제로 인한 수입 감소에 맞서 중국내 칩 생산량을 늘리도록 현지 업계에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매출 2천만 위안(미화 290만 달러)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C 생산 데이터는 4월에 전년 대비 3.8% 성장한 281억 개를 기록해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3월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첫 두 달 동안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에서 칩 생산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생산량 증가는 중국의 한국과 대만으로부터의 칩 수입이 급감한 시점에 나온 것으로, 전체 IC 수입 데이터에 반영되었습니다. 지난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중국의 총 IC 수입량은 1년 전보다 21% 줄어든 1,468억 개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및 장비에 대한 접근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가전 제품 제조업체의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레거시 칩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4월에 중국의 산업 활동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연매출액 2천만 위안 이상 산업의 '생산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5.6% 증가하여 작년 10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칩 생산량은 경제 역풍, 엄격한 코로나19 제한 조치, 미국과의 기술 전쟁 격화로 인해 2022년에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바 있습니다. 2022년 중국은 2021년보다 9.8% 감소한 3,242억 개의 IC를 생산했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월은 지난 10월로, IC 생산량이 26.7% 감소한 225억 개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월 미국 상무부 산하 기관인 산업안보국은 중국의 첨단 칩, 칩 제조 장비 및 미국 인재에 대한 접근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중국은 마이크로칩의 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해외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자급자족 노력을 두 배로 강화했습니다.

 

난징과 장쑤성 동부의 쑤저우를 포함한 중국 지방 정부는 반도체 관련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베이징의 요청에 응답했습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2년에 국내 상장 반도체 기업 190곳에 121억 위안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NBS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4월 마이크로컴퓨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2,540만 대로 3월의 21.6% 감소에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같은 달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5.9% 감소한 8,650만 대를 기록해 전월의 6.7% 감소에서 감소폭이 축소되었습니다. 

(소스 : SCMP)